반응형 우리만 빼놓고 망해라1 채만식 '태평천하' 17 - 젊은 윤두꺼비는 깜깜 어둔 방 안이라도...... 4. 우리만 빼놓고 어서 망해라-3 젊은 윤두꺼비는 깜깜 어둔 방 안이라도 바깥의 달빛이 희유끄름한 옆문을 향해 뛰쳐나갈 자세로 고의춤을 걷어 잡으면서 몸을 엉거주춤 일으켰습니다. 보이지는 않으나 아내의 황급한 숨길이 바투 들리고 더듬어 들어오는 손끝이 바르르 떨리면서 팔에 닿습니다."어서! 얼른!" 아내의 쥐어짜는 재촉 소리는 마침 대문을 총 개머린지 몽둥인지로 들이 쾅쾅 찧는 소리에 삼켜져 버립니다. "아버님은?" 윤두꺼비는 뛰쳐나가려고 꼬느었던 자세와 호흡을 잠깐 멈추고서 아내더러 물어보던 것입니다. "몰라요...... 그렇지만...... 아이구 어서, 얼른!" 아내가 기색할 듯이 초초한 소리로 팔을 잡아 흝는 힘이 아니라도 윤두꺼비는 벌써 몸을 날려 옆문을 박차고 나갑니다. 신발.. 2024. 6.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