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독(多讀)과 정독(精讀)
우리는 흔히 묻곤 합니다. 아니 듣곤 합니다.
책을 다양하게 많이 읽는 것이 좋아요?
아니면 한 권의 책이라도 바르게 꼼꼼하게 내용을 천천히 새기면서 읽는 것이 좋아요?
다독과 정독 책을 읽어 보려 할 때 혹은 선택하려 할 때 항상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독과 정독은 모두 중요합니다. 어느 쪽이 더 좋다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고 묻는 것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선택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좀 적어 보겠습니다.
● 나이
일단은 나이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20대를 기점으로 노화가 시작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노화라는 것은 즉 육체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기억력과 집중력입니다. 이런 말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공부도 다 때가 있다~~~"
이는 바로 기억력과 집중력이 생생한 젊은 날 공부해야지 나이 들어 공부하는 것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어도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시간이 좀 지나면 책을 읽었는지도 잊을 때가 있습니다. ^^! 이는 기억력과 집중력의 감퇴가 원인입니다. 반대로 나이가 들어서도 중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이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있지 않으세요? 저는 저의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 수업 중 하신 말 중에 이런 말도 기억이 납니다. ^^
"내 수학실력은 고등학교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아"
서론이 길었네요.^^
일단은 나이가 어릴수록 다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리면 어릴수록 다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릴수록 기업력과 집중력이 좋습니다. 특히 사춘기 이전이라면 몸과 마음이 아직 성장 중이라 보고 듣는 것을 바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다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릴수록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책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좋은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의 내용은 많은 부분이 그대로 흡수되어 읽은 이에게 남아 삶에 영향을 줍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무엇을 다독할 것이냐는 아마도 다음 단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이것은 다음에 저의 생각을......)
그럼 정독은 언제가 좋을까요. 어려서 읽은 많은 책의 내용은 후에 자신의 전문성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그 범위를 좁혀나갈 때 정독이 필요합니다. 고등학교에 가서 문과를 선택할 것인지 이과를 선택할 것인지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이러한 방향이 정해지면 조금씩 해당 분야의 책에 대한 정독의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다 아시는 바죠?
● 분야의 초입단계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습니다. 다 잘할 수 없읍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접하는 새로운 분야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그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분야에 진입할 때 다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야에 대한 입문서를 중심으로 다독을 하면서 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해력이 생겼다고 느낄 때 정독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정독을 시작하면 기초가 약해 그 분야에 대한 이해가 생기기도 전에 포기하거나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시간보다 책 읽는 시간이 길어져 독서의 의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 다독+정독
이전 글에서 제가 '한 분야 100권 읽기', '한 권을 100번 읽기'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분야 100권 읽기는 다독의 의미이고 한 권을 100번 읽기는 정독의 의미입니다.
기 언급했던 바와 같이 처음에 책을 읽을 때 선택의 문제가 있읍니다. 그러나 자신의 관심분야가 정해졌다면 이제 알아가야 하는 단계에 진입하는데 이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다독입니다.
자신의 관심분야와 관련된 입문서를 중심으로 다독을 진행하고 그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하는 책을 다시 정독합니다. 그러면 어는 정도 정보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 시간
책을 읽어야 할 시간이, 기간이 정해진 경우 주어진 시간에 책을 읽고 어느 정도 얻음이 있어야 한다면 정독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을 준비한다거나 , 작성, 제출, 발표 등의 목표기일이 정해진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평소에 꾸준한 책읽기 습관를 통한 기초 독서근력이 있어야 그 효과를 더욱 발휘할 수 있습니다.
● 반복 읽기
반복 읽기는 다독이라고 볼 수도 있고 정독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질수록 반복읽기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감퇴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질수록 반복읽기를 해야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같은 분야에 대한 다독이 없는 상태에서 반복학습으로 정독이 이루어지면 정보/지식의 편향/왜곡이 생길 수 있읍니다. 그래서 평소 다양한 책을 접하는 습관이 있어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읍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름 정리해 적어보았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읍니다. 그래도 책을 읽고자 하시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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