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에 드는 책 한 권을 100번 읽기
책 100권 읽기,
한 분야 100권 읽고 전문가 흉내내기^^!,
모두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번 주제가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일단 책을 한 100권 정도 읽으신 상태라면 이제 독서 근력은 상당히 강화되었다고 봅니다. 아마도 이제 책을 보지 않으면 몸이 조금 근질근질하고, 서점을 혹은 도서관을 지나갈 때면 왠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것처럼 왠지 들어가서 새로운 책이 뭐가 있나 둘러보고 싶고, 친구들과 약속을 하면 만나는 장소를 서점으로 혹은 서점 안 카페로 하는 단계에 와 있을 것입니다. 맞나요?^^
한 권의 책을 100번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읽는 단계를 넘어 몰입하는 단계입니다. 어느 분야, 혹은 어떤 파트를 집중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단계입니다. 달리 보면 공부, 학습의 단계입니다. 그래서 이를 마치고 나면 책 내용이 머리속에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처럼 펼쳐지게 됩니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최소한 누가 이 책에 대하여 혹은 이 분야에 대하여 물어본다면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는 단계가 됩니다. (좀 더 과장하면 강의를 할 수 있는 단계)
잠깐 그럼 어떤 책을 선정해야 하는가?
무작정 눈이 가는 책? , 아니면 앞서 언급한 자신이 최근 가장 읽고 싶었던 책? 아니면 베스트셀러? , 문학? 자기계발? 철학? 역사?
이번 과정을 진행함에 있어서 책 선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 권의 책을 100번 보는 것은 서로 다른 100권의 책을 보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100권의 책은 한 권 한 권이 다른 책이다 보니 볼 때마다 새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권을 100번 보는 것은 처음 한 두 번 세 번 볼 때는 괜찮지만 그 이상 볼 때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제대로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10번 20번을 넘기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리고 그 이상을 보게 되면 이 책이 너무 익숙하게 느껴지게 되어 굳이 또다시 읽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책에 손이 안 가고 다른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책의 선정이 중요한데 처음 이 과정를 도전한다면 우선
1. 책장 넘기기가 어려운 책은 피해야 합니다.
즉 가독성이 떨어지는 책은 피하십시오.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팁을 하나 들이자면 번역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번역서는 번역의 특성상 원문의 의미가 훼손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원문의 어순 혹은 이해가 되는 범위에서 의역보다는 직역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가독성이 떨어지고 어떤 경우는 이해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책을 고를 때 같은 내용/주제라면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을 선호합니다.
2. 너무 두꺼운 책보다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 정도 분량이면 가능하다라고 받아 드릴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책이 너무 두껍거나 즉 분량이 많으면 횟수를 거듭하다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완성하는데 생각보다 강한 의지가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글씨가 너무 작아 분량은 적정한데 실 내용은 방대한 책도 일단 배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림이 좀 들어가 있는 약 250쪽~350쪽 정도의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3. 기존에 읽었던 책 중에서 고르면 좋습니다.
이미 한 번 읽어봤기 때문에 책의 느낌, 가독성, 필요성 등등 평가가 1차적으로 끝난 상태이므로 100번 읽기 도전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1번, 2번 읽기는 아마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10번 읽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또 20번 읽기는 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책장을 넘기고 있는데 눈은 책을 보고 있는데 머리는 딴생각을 하고 있는 눈 따로 손 따로 생각 따로의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횟수가 반복될마다 보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고 읽는 맛이 조금씩 다름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어느 정도 횟수가 되면 읽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게 되는데 이는 책을 읽는 눈과 책장을 넘기는 손 그리고 내용을 받아들이는 머리와 가슴의 속도가 점점 비슷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00번에 가까워지면 이제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칠 때 마지막 장까지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서(100%는 아닐지라도) 그림처럼 펼쳐지게 됩니다. 그리고 느끼실 것입니다.
아~ 이 책의 내용이 이거지
이 다음 차트가 이거 이거 이거인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이거구나!
흠. 이 내용은 이렇게 생활에,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겠는데.....
나 이제 이 내용은 남이 물어보면 어느 정도 자신있게 설명도 할 수 있겠는데......
하는 느낌을
※ 다음 편에는 정독(精讀)과 다독(多讀)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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