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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기축통화,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 그리고 위엔화

by 구름은 자유롭다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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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국제외환시장에서 금융거래 또는 국제결제의 중심이 되는 통화

 

기축통화를 이해하는데 앞서서 국제 무역에 대하여 먼저 간단하게 이해하면 좋겠다. 

무역이 무엇인지는 경제를 조금 아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충은 알고 있을 것이다. 맞다 국가 간 서로 재화를 사고파는 경제활동을 무역이라 한다. 재화를 사고판다? 생각해 보자 물물교환이 아닌 데야 재화를 사고팔려면 서로 재화의 값을 치르는 행위 즉 돈을 주고받아야 한다. 여기서 고민이 생긴다. 어떤 돈으로 결제를 해야 하나...... 사는 쪽의 화폐로 아니면 파는 쪽의 화폐로, 물론 재화를 교환하는 당사자간 합의를 거쳐 이를 결정할 수 있지만 각 국가의 화폐 가치가 다르다 보니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로 결제를 받았을 경우 이 다음에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하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어디서나 다수의 나라가 그 화폐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의 변동이 크지 않으며 무역을 하는데 결제대금으로 사용하는데 장애가 없는 화폐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것이 기축통화이다.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기축통화의 가까운 역사를 살펴보면 19세기 중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정확히는 2차 세계대전 전까지 영국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했다. 아시다시피 영국은 당시 가장 많은 넓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서 파운드화는 그 당시 어디서나 누구와 무엇이든 거래/무역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화페였다. 물론 그 이전시대까지 돌아보면 동서양은 각 시대마다 각각 그 당시 패권국가의 화폐가 어느 정도 기축통화의 역할을 담당했으나 과거에는 대부분 금, 은, 동 등 값나가는 광물을 주조하여 화폐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말하는 기축통화의 개념과 차이가 있다. (녹여서 다시 그 나라 돈으로 만들 수 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이 전쟁으로 국력이 쇠퇴하자 각 식민지들이 독립을 하였고 각각의 화폐를 가지게 되었다. 세계 금융시장은 새로운 기축통화가 필요하게 되었고 처음은 영국을 대체할 나라가 없어 금값을 가치측정의 기준으로 각 나라의 화폐가치를 평가하여 무역을 하는 체제가 구축되었다. 이를 금본위제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그 규모가 커지면서 미국의 달러가 이러한 체제를 바꾸게 되었고 지금은 과거 파운드화가 가졌던 기축통화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각 나라는 달러가 없으면 즉 외환보유고가 적으면 무역 및 국제금융결제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기축통화국은 세계시장에 자기 나라의 화폐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그리고 기축통화의 국제통화량 증감은 국제사회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기축통화국은 세계시장에 자국의 통화가 일정부분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게 무역수지에서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미국은 실지로 이렇게 하고 있으며 적자가 된 부분은 다시 글로벌 금융소득 등을 통하여 다시 미국으로 흡수하여 지속적인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달러의 글로벌 통화량을 줄인다면 어떻게 될까? 달러가 부족한 나라들은 국제사회에서 무역을 하기 힘들어지게 되고 그러면 그 나라 경제는 망가지고 국민의 삶은 나쁘지게 된다. 지금은 글로벌 무역시대이다.^^

 

이러니 미국이 국제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이 한가지만이 미국을 강대국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이유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일본, 유럽은 미국 달러패권에 도전했었고 도전하고 있는 것이고 지금 중국이 조금씩 조금씩 만들고 싶어 하는 것도 바로 위엔화 기축통화화이다.(위안화의 기축통화화는 아직 먼 이야기로 보인다.)

 

지금은 달러패권시대이다. 우리나라는 경제구조상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이다. 달러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새삼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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