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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54

책읽기 어떻게 시작해냐 하나...... 6 - 목표량 정하기 ○ 연, 월, 주 목표량 정하기  물가가 장난이 아니지요? 책값 또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맞지요? 저는 책을 읽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읽고 싶은 책을 거의 사서 읽었습니다. 대형 서점에 가서~베스트셀러 목록을 흟어보고~각 분야별 어떤 책들이 나와 있는지도 살펴보고~관심을 끄는 책을 손에 쥐고 서점 내 독서테이블에 앉아1~2 시간 ^^!    가족과 함께 한 경우에는 서점에서 느끼는 행복이 두 배가 되었지요. 그러나 어느 순간 책값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점보다 집 가까이 있는 도서관을 더 이용하기 시작했읍니다. 도서관을 이용하기 시작한 데에는 책값도 원인이 되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연간 목표량을 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책읽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 2024. 5. 26.
채만식 '태평천하' 14 - 그런지라 윤직원 영감은...... 3. 서양국 명창대회 - 5    그런지라 윤직원 영감은 여느 때 같으면 삼남이가 나와서 그렇게 허리를 굽신하면, 그저 오-냐 하고 좋게 대답을 했을 것이지만, 오늘은 그래저래 역정이 난 판이라 누구든지 맨 처음에 눈에 띄는 대로 소리를 우선 버럭 질러 주어야 할 판입니다. "야 이놈아! 어떤 손모가지가 문은 그렇기 훠어언허게 열어 누왔냐? 응?""저는 안 그龶어라우! 아마 중마내님이 금방 들어오꽆넌디, 그렇게 열어 누왔넝개비라우?"   중마나님이라는 건 윤직원 영감의 며느리로 지금 이 집의 형식상 주부(主婦)입니다. " 그龶으리라! 짝 찢을 년!"    윤직원 영감은 며느리더러 이렇게 욕을 하던 것입니다. 그는 며느리뿐만 아니라, 딸이고 손자며느리고, 또 지금은 죽고 없지만 자기 부인이고, 전에 데리고.. 2024. 5. 19.
채만식 '태평천하' 13 - 물론 아무리 밑질긴 거지가...... 3. 서양국 명창대회 - 4  물론 아무리 밑질긴 거지가 들어와서 목을 매고 늘어진댔자 동전 한푼 동냥을 주는 법은 없지만, 그러자니 졸리고 악다구니를 하고 하기가 성가신 노릇이니까요. 그러므로 만일 쪽문을 열어 놓는 것이 윤직원 영감의 눈에 뜨이고 보면, 기어코 한바탕 성화가 나고라야 마는데, 대체 식구 중에 누가 갈충머리없이 이런 해망을 부렸는지 참말 딱할 노릇입니다.   역정이 난 윤직원 영감이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나가는 만큼이나 애를 써서 좁다란 그 쪽문으로 겨우겨우 비비 뚫고 들어서면서 꽝, 소리가 나게 문을 닫는데, 마침 상노아이놈 상남이가 그제야 뽀르르 달려 나옵니다.  이놈이 썩 묘하게 생겼습니다. 우선 부룩송아지 대가리같이 머리가 곱슬곱슬하고 노랗기까지 한 게 장관이요. 그런 대가리가 어.. 2024. 5. 12.
채만식 '태평천하' 12 - 실상 윤직원 영감은...... 3. 서양국 명창대회 - 3  실상 윤직원 영감은 위정 그런 어거지를 쓴 것은 아닙니다. 꼭 극장만 여겨서 아래층이 하등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윤직원 영감의 처음 몇 번의 경험에 의하면 명창대회는 아래층(그러니까 하등이지요) 맨 앞자리의 맨 앞줄이 제일 좋은 자리였습니다. 기생과 광대들의 일동일정이 바로 앞에서 잘 보이고 노래가 가까이 들리고 그리고 하등이라 값이 헐하고.   이러한 묘리를 터득한 윤직원 영감이라 오늘도 하등표를 산다고 사가지고 하등을 간다고 간 것이 상곱이나 더 하는 백권석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뱃심이라고 할지 생억지라고 할지 아무튼 서두리꾼을 이겨내고 그대로 백권석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더욱 좋은 것은 여느 극장 같으면 하등인 맨 앞자리는 고놈 깍정이 같은 조무래기패가 옴.. 2024. 5. 5.
채만식 '태평천하' 11 - 윤직원 영감은 단박 분하고...... 3. 서양국 명창대회 -2  윤직원 영감은 단박 분하고 괘씸하고 창피하고 뭐, 도무지 어떻다고 형언할 수가 없읍니다. 아무리 예법이 없어진 오늘이라 하더라도, 만일 그 자리가 그 자리가 아니고 계동 자기네 댁만 같았어도 이놈 당장 잡아 내리라고 호령을 한바탕 했을 겝니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고 칼날 밑에서와 총부리 앞에서 목숨을 내걸어 보기 수없던 윤직원 영감입니다. 또 시속이 어떻다는 것이며, 그래 아무 데서고 함부로 잘못 호령깨나 하는 체하다가는 괜히 되잡혀서 망신을 하는 수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윤직원 영감은 속을 폭신 삭여 가지고 자기 손에 쥔 표를 내보이면서 나도 이렇게 구경을 왔노라고 점잖이 깨우쳐 주었읍니다. 그랬더니 양복신사씨는 윤직원 영감이 생각한 바와는 딴판으로 .. 2024. 4. 28.
채만식 '태평천하' 10 - 중로에서 그렇듯 많이...... 3. 서양국 명창대회 -1  중로에서 그렇듯 많이 충그리고 길이 터지고 했어도 회장에 당도했을 때에는 부민관 꼭대기의 큰 시계가 열두시밖에는 더 되지 않았읍니다.   입장권을 사기 전에 윤직원 영감과 춘심이 사이에는 또 한바탕 상지가 생겼읍니다.  윤직원 영감은 춘심이더러, 네 형이 출연을 한다면서 무대 뒷문으로 제 형을 찾아 들어가 공짜로 구경을 하라고 시키던 것입니다. 그러나 춘심이는, 암만 그렇더라도 저도 윤직원 영감을 따라왔고, 그래서 버젓한 손님이니까 버젓하게 표를 사가지고 들어가야 말이지, 누가 치사하게 공구경을 하느냐고 우깁니다.  그래 한참이나 서로 고집을 세우고 양보를 않던 끝에, 윤직원 영감은 슬며시 십 전박이 두 푼을 꺼내서 춘심이 손에 쥐어 주면서 살살 달랩니다.    " 옜다. 이.. 2024. 4. 21.
책읽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5 - '손정의'의 독서 "손정의가 누구예요?"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네요. 간단하게 손정의 회장의 이력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제일교포 3세입니다. 사업가이자 투자자입니다. 중국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주요 투자자였고 쿠팡 초기에 막대한 투자를 하여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을 하게 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대표이자 일본 제1의 자산가(2022년까지)로 추정 재산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6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 뉴스에 그리 많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2010년대 성공한 재일교포, 일본 최고 부자, IT산업의 선구자,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롤 모델이 되었던 분입니다. 한창 손정의 회장이 한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을 때 서점에 그의 ..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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